[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소비자단체인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이 미 의회 지도부에 최근 발생한 현대자동차 연비과장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을 촉구했다.
컨슈머 워치독은 19일(현지시간) 자사 제이미 코트 대표의 이름으로 상원 상업위원회 소속인 제이 록펠러 민주당 의원, 케이 베일리 허치슨 공화당 의원 등에게 서한을 보내 현대차의 연비과장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컨슈머 워치독은 서한을 통해 “현대차 광고에 나오는 ‘갤런당 40마일’이라는 과장된 연비 측정치가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인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한 곳에 의해 발생한 연비과장 광고와 관련된 모든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청문에 현장에는 현대차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이 참석해 증언을 해야 하며, 문제가 된 과장광고와 관련된 문서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소환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컨슈머 워치독은 지난 7월 현대차가 연비를 과장 광고했다며 차량 구매자들과 함께 현대차 미국법인을 법원에 제소했다. 이 단체는 당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현대차 엘란트라에 대한 연비 측정을 다시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한편, 컨슈머 워치독은 지난 2월 혼다자동차의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비 표시가 과장됐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은 혼다측에 소비자 20만명에게 총 1억7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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