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가 '런닝맨'의 시청률 1위 수성의 1등 공신이 됐다.
이승기는 18일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박신혜와 함께 출연했다. 과거 'X맨'을 진행하던 시절 호흡을 맞춘 '런닝맨' 출연진, 제작진과도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날 이승기는 "'런닝맨'을 재밌게 보고 있었다"는 인사말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런닝맨'의 경쟁작인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멤버였기 때문이었다.
런닝맨 멤버 하하의 "보고 있었어?"라는 질문에 이승기는 "내가 홍길동 마음을 이해했다. 재밌어도 재미있다고 시원하게 말 못했다"며 자신을 '승길동'으로 표현해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기는 특유의 '허당끼'를 발휘하며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브레인 승기'로 인정받고자 하던 의지와는 달리 엉뚱한 호기심으로 주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런 이승기의 모습에 유재석은 "역시 '허당 승기'구나"라고 고백할 정도.
뿐만 아니라 이승기는 '런닝맨' 스태프들을 멤버들로 착각해 열심히 쫒아 가는가 하면 다섯 발을 걸은 후 최후의 대결을 펼치자는 지석진과의 승부에서 약속을 깨는 '비겁자'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러한 이승기의 모습은 '일요일이 좋다'의 시청률 1위를 이끌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한 '일요일이 좋다'는 16.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1박2일'의 '해피선데이'는 12.9%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금준 기자 musi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