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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병장 사로잡은 '성형의 힘'…"하루빨리 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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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앞두고 '성형외과·안과' 찾는 군인들 부쩍 늘어

말년병장 사로잡은 '성형의 힘'…"하루빨리 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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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대학생 박모(22)씨는 지난해 말 제대 일주일을 앞두고 코 성형을 한 채 부대로 복귀했다. 9박10일이라는 긴 휴가기간 동안 수술을 치른 그는 복귀할 때쯤엔 붓기가 웬만큼 가라앉은 상태였다. 뭔가 달라진 그의 모습을 알아보는 후임들에게는 '축구공에 맞아서 부었다'고 둘러댔다. 박씨는 "큰 훈련도 없고 제대 코앞이라 뭐라 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지금도 성형 상담을 해오는 후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외과를 찾는 군인들이 늘고 있다. 성형외과를 찾는 군인은 대부분 제대를 눈앞에 둔 이들로 최대 15일까지 쓸 수 있는 말년 정기휴가를 이용해 성형 수술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 G성형외과의 서일범 원장은 "마지막 휴가를 이용해 쌍꺼풀이나 코성형 수술을 하는 군인들이 있다. 대개 휴가 첫날 수술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집에서 붓기 관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군인들이 성형을 하는 경우는 제대 후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신감으로 사회에 복귀하고자 하는 마음이 클 때"라면서 "휴가기간이라고 해도 급한 마음에 서둘러 수술을 결정하거나 남은 군 복무에 지장을 줄 만큼 큰 수술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군인들의 성형은 콤플렉스를 제거하고 호감도를 높이는 등 미용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처진 눈 때문에 속눈썹이 눈을 찌르거나 코가 휘어 호흡이 불편한 경우, 또 턱과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은 부정교합 때문에 수술을 결정한 예도 있다.


서울 신사동의 F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최근 5년 동안 남성들의 성형이 꾸준히 늘고 있고 또 이중 10%는 군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로 수술을 결정하든 수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무리하지 않는 내에서 수술시기를 결정하고, 수술 후에는 과격한 운동을 비롯해 흡연, 음주를 자제하는 등 수술 후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빠른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휴가를 이용해 안과를 찾는 군인도 크게 늘었다. 서울 강남 K안과에 따르면 올해 400명 이상의 군인들이 이 병원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시술이라는 인식이 강한 시력교정술은 군 복무 기간 중 어느 때라도 많이들 하지만 시기적으로는 제대일이 가까울수록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군인들은 라섹보다는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빠른 라식을 선호하고 있다.


말년병장 사로잡은 '성형의 힘'…"하루빨리 사회로"


올 1월 제대한 김모(25)씨 역시 제대 20일전에 라식수술을 받았다. 사회로 복귀하자마자 하고 싶은 일이 많았던 그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고 싶었다. 군인일 경우 할인이 된다는 광고도 그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조씨는 "국방일보에 실린 군인장병 라식수술 할인 광고를 보고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훈련 일정이 없는 말년이라 회복 과정이 부담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K안과 김진국 원장은 "군인들은 아무래도 일반 고객들에 비해 시간적 여유나, 수술 후 관리 등에 있어 제한요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전역 직전 휴가기간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복귀 후 외부충격을 받지 않게 조심하고 이물질 제거나 자외선 차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의 우호석 대변인은 "군인복무규율에는 성형에 관한 항목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자신이 속한 부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남은 군 복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개개인이 판단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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