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가계 통신비 부담이 늘어나는 원인은 스마트폰이 지나치게 비싼 데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통계청 발표 3분기 가계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월 평균 통신장비 구입비는 9467원으로 2분기(5971원)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8%(7147원)나 급등한 수치다. 통신장비 구입비 항목의 대부분이 휴대폰이 차지했다.
반면 3분기 통신비 중 통신서비스 요금은 14만5544원으로 2분기(14만8184원) 보다 1.9% 줄었다.
3분기 가구당 월 평균 통신비는 15만5252원으로 2분기(15만4360원) 대비 0.6%, 전년동기(14만4206원) 대비 7.7% 늘어났다.
통신비 구성 항목은 ▲통신장비(단말기 등) ▲통신서비스(유·무선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 ▲우편서비스로 이 가운데 통신서비스에 쓴 돈은 전분기 보다 줄었지만 휴대폰 단말기 등 통신장비를 사들이는 비용이 크게 늘면서 통신비 전체가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요금고지서를 보면 통신비의 상당수가 스마트폰 할부금이며 실제 통신장비비용은 통계수치 보다 더 클 것"이라며 "고사양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단말 가격이 높아지고 교체주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