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환리스크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12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가능) 중소기업의 65.1%가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못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 50인 미만 기업의 70.5%가, 수출규모 50만달러 미만 기업의 71.4%가 환리스크 관리를 아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출초기기업의 환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 규모나 수출액이 커질수록 무역보험공사 환변동 보험·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해 리스크 헷지(위험회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1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33.3%가 결제통화 다변화, 26.7%가 시중은행 선물환 거래, 13.3%가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 보험 및 수출계약시 대금결제일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환리스크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실적 500만달러 이상 기업 역시 결제통화 다변화, 대금결제일 조정, 시중은행 선물환거래(이상 21.9%)를 이용하는 한편, 환변동보험 (18.8%)도 상당부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환율변동에 따라 수입자가 송금하는 경우나 수출자가 환전해 받는 경우 둘 다 애로사항이 발생한다"며 "예정해 놓았던 자금 흐름이 막히는 일이 최근들어 다반사이며, 기초자금 흐름이 막히다 보니 환리스크 관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업체에서 자발적 환위험관리를 하기 힘들다"며 "환율 변동 예측은 힘들겠지만 수출관련 협회나 유관 부서에서 외환관련 소식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중소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 및 수출보험 등 활용강화를 통해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책당국도 환리스크관리 및 수출보험 활용 확대 유도등을 통해 수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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