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니, 왜 이렇게 자리가 좁아."
오늘(13일) 안철수 대선후보 얼굴을 보러 왔다가 간담회장에서 이렇게 외칠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간담회장이 박근혜 후보가 쓴 간담회장보다 크게 작아 자리 부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여의도 본관 2층 릴리홀에서 '안철수 후보와 중소기업인의 만남'을 개최한다. 안 후보 및 진심캠프 관계자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중소기업 단체협의회 소속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 대표, 중소기업근로자, 창업동아리 대학생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다.
그러나 문제는 간담회장인 릴리홀의 수용인원이 200명 정도로 다소 작다는 것. 안 후보를 따라다니는 취재진이나 방송 카메라까지 감안하면 홀이 꽉 찰 가능성이 크다.
지난 달 말 박근혜 후보가 수용인원 최대 1000명의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간담회를 가졌음에도 자리가 일부 모자랐던 것을 생각하면 자리 부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중앙회는 별도 기자석을 마련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촉박한 간담회 일정 때문이다. 안 후보와의 간담회 날짜는 사흘 전인 지난 10일 정해졌고, 당시 이미 그랜드홀은 다른 기업에 의해 예약이 잡힌 상태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안 후보의 일정이 너무 많아 약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에도 중기중앙회와 간담회 약속을 잡으려다 일정이 어긋나 무산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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