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유선이 극중 성폭행 피해자 엄마 역을 맡아 가해자들에게 식칼을 휘둘러 단죄하는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유선은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언론 및 배급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유선은 극중 성폭행 피해자 미림 역을 맡아 가해자들을 직접 식칼을 들고 단죄하는 것과 관련해 “요리를 위해 쓰던 식칼을 가해자들을 단죄하기 위해 직접 휘두르는 장면이다. 예전에 ‘검은집’이란 작품을 통해 식칼을 휘두르는 것이 익숙한데 ‘돈 크라이 마미’에선 어색함을 주려고 노력했다. 극중 역할이 평범한 주부였기 때문이다. 어색하지 않은데 어색함을 연기로 담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중 딸이 성폭행 당한 뒤 죽음을 택한 상황이라서 매일, 매일 감정의 흐름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 두 달여간 예민한 상태였다”라고 덧붙였다.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서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미성년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법규제가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유선은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딸을 억울하게 죽게 만든 가해자들을 직접 처벌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불사하는 극한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 남보라는 동급생들에게 끔찍한 일을 당한 뒤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여고생 은아 역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사했다. 여기에 인기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인 동호는 아이돌로서는 파격적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이 외에도 개성파 배우 유오성과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 중인 권현상 등이 출연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돈 크라이 마미'는 오는 22일 개봉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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