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갤럽이 12∼14일 성인 929명을 상대로 조사해 내놓은 데일리정치지표(표본오차 ±3.2%포인트, 95%신뢰수준, 응답률 22%)에 따르면, 대선다자구도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39%,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23%, 안철수 무소속 후보 21%였다.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46%, 안철수 46%, 다른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45%, 문재인 46%였다.
한국갤럽은 "10월 말 이후 일일 지표 흐름은 다자 구도에서 박 후보는 30% 대 후반, 안 후보는 20% 대 중반, 문 후보는 20% 대 초반을 유지했으며, 양자 구도에서는 박-안, 박-문 모두 4%포인트 이내 각축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6일 문-안 단일화 합의 후에도 지표상 변화는 미미해 유권자들이 입장을 유보한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1월 3주 양측 실무팀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12,13,14일 흐름에서는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 동반 상승, 안 후보 하락 조짐이 드러났다"며 "특히 14일 오후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주 후반 파장이 예상된다"고 한국갤럽은 전망했다.
또한 올해 한국갤럽 데일리정치지표 다자 구도 일일지표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23%, 안철수 21%로 문 후보가 2%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 후보 지지도는 안 후보와 24% 동률을 이룬 지난 9월 19일 단 하루를 제외하면 그 동안 모두 안 후보 지지도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야권 단일 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46%, 안철수 34%였다. 새누리당 지지자(296명) 중에서는 문재인 43%, 안철수 26%였다. 민주통합당 지지자(275명) 중에서는 문재인 59%, 안철수 35%였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328명) 중에서는 문재인 38%, 안철수 39%였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기준(566명)으로는 문재인 46%, 안철수 40%였다. 한국갤럽은 "11월 1주까지 야권 단일 후보 지지도를 전체 응답자 기준과 '민주통합당 지지자+무당파(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 기준 두 가지 결과 수치를 제시했다" 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박근혜 지지자 제외' 기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우세함에 따라 지난 주간 지표를 모두 '박근혜 지지자 제외' 기준으로 재계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32%, 민주통합당 30%, 진보정의당 1%, 통합진보당 1%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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