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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뒷문으로 가라고?"…삼성 "뒷문, 정문이 어디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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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 추모식 놓고 삼성家 설전 '눈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광호 기자]유산 상속 소송에 이어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추모식을 놓고 아들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식 시간을 놓고 양쪽 그룹이 신경전을 벌이더니 이제는 방법을 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문은 CJ그룹이 열었다.

CJ그룹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행사와 관련해 호암재단이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 1시)에는 삼성그룹이 참배하며, 타 그룹은 오후 1시 이후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지만 정문 출입 및 선영내 한옥(이병철 회장의 생전 가옥) 사용은 불가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호암재단은 이와 같은 내용을 CJ, 신세계, 한솔 등 범 삼성가에 전달했다고 시인했다. 단,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양해를 부탁하는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범 삼성가가 추모식을 진행할때 가족들 뿐만 아니라 각 그룹 사장단들도 함께 참석하는 만큼 한꺼번에 몰릴 경우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양해를 부탁한 것"이라며 "한솔그룹의 경우 이를 받아들여 오후에 추모식을 갖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측은 "지난 24년간 단 한차례의 예외도 없이 가족들이 함꼐 모여 선영을 참배하고, 참석한 가족들은 선영 참배후 선영 내 한옥에 별도로 모여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며 "가족간 사전 조율없이 이뤄진 삼성의 통보는 가족 행사를 통해 선대 회장의 업적과 뜻을 기리자는 추모식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CJ측은 특히 "삼성측이 정문 출입을 막고 제수 준비에 필수적인 한옥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삼성측은 정문 및 한옥 사용 불가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호암재단과 삼성그룹은 "CJ의 억측"이라며 반박했다. CJ측이 정문, 뒷문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감정싸움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옥의 경우 이병철 회장의 생전 가옥으로 영빈관으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지 제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제수와 제기는 삼성측에서 준비하기로 한 만큼 CJ측이 한옥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한옥은 영빈관으로 사용하는 주거시설로 제수를 준비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제수와 제기는 삼성이 준비한다고 사전에 통보했기 때문에 CJ측이 한옥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선영으로 진입하는 길을 놓고 정문, 뒷문 논란을 벌인 것에 관련해선 "선영에 정문이라는 개념이 없다"면서 "선영에서 가장 가까운 진입로를 안내한 것으로 삼성 사장단도 매년 이 진입로로 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추모식을 위한 시간과 방법에 대해 범 삼성가 모두에 통보했다. 현재 한솔은 호암재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후에 추모식을 갖기로 했으며 신세계는 아직 추모식 시기를 통보하지 않은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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