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 개봉 영화들을 보면 일일 동원 관객 명수로 박스오피스를 결정한다. 하지만 상영관 스크린수와 상영회차 등을 고려할 때 약간의 변수가 있다. 결국 해당 영화가 상영될 때마다 얼마나 많은 관람객들이 들어차는지를 알 수 있는 좌석 점유율을 보면 그 영화의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기준 1위는 지난달 31일 개봉한 ‘늑대소년’이다. 12일 하루 동안 전국 721개 스크린에서 15만 7617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376만 1566명이다. 하지만 좌석점유율에선 19.6%로 4위에 머물렀다.
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8일 개봉한 ‘내가 살인범이다’가 차지했다. 전국 527개 상영관에서 10만 5404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83만 2212명이다. 하지만 좌석점유율은 23.5%로 ‘늑대소년’보다 한 계단 위다.
1000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경우 같은 날 2만 5667명을 동원하면서 누적관객수 1176만 535명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반면 좌석 점유율은 6위에 그쳤다. 하지만 개봉 두 달이 지난 현재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늑대소년’과의 점유율 차이는 불과 5% 안팎인 14.8%나 된다. 관객들의 관심도가 식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달 3일 스스로 상영 중단을 선언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좌석 점유율에서 9.5%를 기록하며 좌석점유율 랭킹 10위를 기록한 사실이다. 이날 538개 좌석에서 51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영진위 통합전산망에는 올라와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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