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박시후의 영화데뷔가 성공적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 이하 '살인범')가 개봉 3일 만에 50만 명의 관객을 불러보았다. 송중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늑대소년'에는 다소 밀렸지만 첫 데뷔작이란 점으로 볼 때는 성공적이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살인범'은 전국 547개 상영관에서 21만 740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49만 3746명.
이같은 '살인범'의 선전에 대해 영화계는 정재영의 멋진 연기와 함께 박시후의 여성팬심 공략을 그 이유로 보고 있다. 특히 완벽한 비주얼의 박시후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통해 가능성을 선보이며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 가벼린 의모 뒤에 숨은 '살인마의 카리스마'는 영화관객들의 소름을 끼치게 했다는 평가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 때문인지 평일에도 10만 명의 영화팬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그에게 철저히 유린당한 한 형사의 눈물겨운 사투기를 담은 작품.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에서 만들어져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공주의 남자' 박시후의 열연은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늑대소년'의 송중기와 함께 가을 하한기 한국 영화를 이끌어가는 자극제가 되면서 할리우드로 대변되는 '007 스카이폴'을 3위로 밀어냈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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