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가 개봉 첫 날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 흥행을 예고했다.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내가 살인범이다'는 개봉 당일 전국 521개 상영관에서 9만 6172명의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만 8246명이다.
이같은 결과는 주연을 맡은 박시후와 정재영의 열연 덕이라는 평가다. 살인범 역의 박시후는 악역에 완벽히 녹아들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으며 정재영은 그를 감옥에 집어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가 살인범이다'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1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아울러 흥행 독주 중인 '늑대소년'과의 경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 아래 제작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바 있다.
한편 '늑대소년'은 개봉 첫 날 전국 758개의 상영관에서 일일 관객 수 34만 1476명, 누적 관객 수 227만 19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일일 관객 수 4만 5752명, 누적 관객 수 189만 7629명을 동원한 '007 스카이폴'이 차지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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