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류현진(한화 이글스)을 향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카고 지역지 '시카고 트리뷴'은 9일(한국 시간) MLB 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컵스가 류현진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컵스는 류현진이 향후 몇 년간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류현진이 90마일대 초반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에 기여했다"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현재 류현진의 포스팅은 마감된 상태다. 컵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클리블랜드, 보스턴 등 복수 구단이 류현진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구단명과 입찰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MLB 사무국은 류현진에게 입찰한 구단 가운데 최고액을 적어낸 팀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할 예정이다. KBO가 이를 한화 구단으로 보내면 류현진의 포스팅은 마무리된다.
이후 한화 구단이 최고 입찰액을 수용하면 응찰한 구단은 류현진과 1개월간 독점계약 교섭을 벌이게 된다. 반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류현진의 공시는 그대로 철회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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