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9일 영원무역에 대해 3분기 우려를 불식시킨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 3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 17% 증가한 3742억원과 80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4.3% 상승해 달러 기준 매출액은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방글라데시 내 주요 공장에서의 일부 증설과 인력 충원, 생산성 향상을 통해 달성한 실적"이라며 "VFC, Nike 등 프리미엄 바이어의 경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양호해 견고한 주문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수요 산업 둔화와 단가 인하 압력에도 수익성이 전년 동기와 유사해 이익률 훼손이 없어 타 OEM 업체와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 비수기 진입과 내년 주요 바이어 매출 증가율 둔화, 원화 강세는 우려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4분기와 1분기는 패션업체들에 성수기이고,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게는 비수기"라며 "4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매출 및 이익으로 인한 높은 베이스로 영업이익은 11% 감익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가는 차익 실현으로 고점 대비 14% 하락해 현재 2013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9.0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반영해 재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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