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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대회, 국방력 강화·국가이익 수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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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지도 체제에서 국방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가 이익을 지키는 단호한 외교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는 8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의 업무보고는 향후 중국 공산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가 추진해 나갈 외교정책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은 급부상하는 중국을 바라보는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의식해 과거에는 G2(미국·중국)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지난해 후진타오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새로운 대국관계'를 정립했다고 자평하면서 이후 스스로를 '주요 대국'으로 표현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날 후 주석이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이 앞으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방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당 대회 보고에서는 "우리는 그 어떤 외부적 압력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고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는 문구도 나왔다.


이는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동남아 각국 및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향후 중국이 이른바 영토 문제 등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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