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원 특허청장, 상하이에서 ‘중국지역 지식재산 전략회의’ 주재…현지기업 보호, 지재권 경쟁력 높이기 중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중국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기업보호 등을 위한 현지의 지식재산전략을 새로 짠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지재권 보호를 돕고 한·중 특허분쟁 발생에 대비키 위한 ‘중국 지역 지식재산 전략회의’가 8일 상하이(上海) 힐튼호텔에서 열려 이런 내용들이 다뤄졌다.
이 자리엔 ▲KOTRA,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중국 현지 지재권 상담·지원창구(IP-DESK) 대표 ▲중국 주재 특허관(북경·상해) ▲중국 내 지재권 보호 및 한·중 특허분쟁과 관련한 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해 지식재산전략을 다시 짜기로 했다.
중국에서 지재권 관련내용으로 첫 만남을 가진 참석자들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들의 지재권 경쟁력 높이기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호원 특허청장은 “중국의 산업재산권 출원건수가 지난해 280만건을 넘어서 세계 제1위의 출원대국으로 커졌다”며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 전략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중국의 지재권 출원건수는 특허 52만건, 실용신안 58만건, 디자인 51만건, 상표 120만건 등이다.
김 청장은 “지재권 침해 막기에만 초점을 뒀던 과거와 달리 현지진출기업들이 중국에서의 특허분쟁 대응력 강화 등 더 입체적 관점에서 지식재산전략을 한 차원 높게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중국내 5곳에 설치된 IP-DESK가 현지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전략 수립의 동반자가 될 수 있게 KOTRA,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중국 내 우리 공관 등과 협력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중국 지식재산 현지 전략회의’와 연계해 열린 ‘상하이 진출 기업 간담회’에도 참석, 우리 기업들의 지재권 관련 애로를 들었다.
특허청은 ‘전략회의’와 ‘기업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중국 지재권 당국과의 협력사업과 외국진출기업 지원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IP-DESK란?
특허청이 KOTRA 및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와 연계해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의 8개 도시에 설치한 우리 기업의 지재권 상담·지원창구다. 중국엔 북경, 상해, 광주, 청도, 심양 등 5곳에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