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 여진구-김소현 두 아역의 열연이 첫 회부터 빛난 드라마 ‘보고 싶다’ 였다.
8일 오전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7일 첫 방송된 ‘보고 싶다’는 전국 시청률 7.7%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방송한 ‘못난이 송편’이 기록한 4.3% 보다 3.4%P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향후 수목극 판도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송은 실타래처럼 꼬인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설명하는 긴박한 장면으로 시작됐다. 영화적인 인트로와 함께 두 남녀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화보 같은 느낌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줬다.
특히 여진구와 김소현의 극중 만남 장면은 묘한 분위기로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스치듯 교도소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우연으로 다시 마주했다. 이수연(김소현 분)은 살인자 딸이란 이유로 왕따를 당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불러 준 한정우(여진구 분)에게 호감을 느끼고, 묘한 분위기의 이수연에게 한정우 역시 같은 감정을 갖게 된다.
두 아역의 빼어난 감정 연기는 극 마지막 갈등을 겪고 다시 한 번 화해를 하는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정우가 수연이 살인자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되지만 “살인자 딸 이수연, 나랑 친구하자”며 손을 내미는 장면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의 떨림을 표현한 김소현의 눈빛은 첫 방송의 압권이었다.
두 아역의 이날 열연은 가을 안방극장 멜로 열풍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KBS2 ‘착한남자’와 SBS ‘대풍수’의 시청률이 하락한 데 비해, ‘보고 싶다’의 시청률은 지난 주 방송한 ‘못난이 송편’ 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향후 수목극 판도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착한남자’와 ‘대풍수’는 각각 16.2%,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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