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
“IT강국인 한국과 전기자동차 개발 분야에서도 함께 일하고 싶다. 기술력과 경쟁력 갖춘 한국 기업과 연구기관의 독일 진출을 환영한다”
8일부터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되는 ‘국제그린카 전시회 2012’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칼 우베 뷔토브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이하NRW) 연방주 경제부 차관보의 이야기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거점지역인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는 7일 홀리데이 인 광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일 내 전기 자동차 개발 현황을 알리고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칼 차관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최신 기술을 가장 빠르게 개발해서 세계적으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전기차에 대한 노하우가 이미 많지만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기술과 시설을 보유한 우리와 같은 강국과 협력해야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그리스 아헨 공대 교수는 “연방주는 개발중인 전기차가 유럽기술표준에 적합한지, 충돌·소음 등에 대한 테스트 시설이 갖춰져 있고 세계적인 연구환경을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의 유럽진출을 도울 수 있다”면서 “코오롱이나 효성 등 화학·섬유분야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과 복잡한 생산 기술을 자랑하는 우리가 공동작업을 하면 굉장히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잉고 올세프스키 NRW 연방주 자동차 클러스터 본부장은 “아직 독일 내에서도 가격 등의 이유로 전기차 보급률이 0.1%에 불과하지만 사회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라면서 “배터리 문제 해결을 비롯해 안전, 성능,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이 있는 차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헨 공대가 12개의 기업과 협력해 배터리를 제외한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데 완성된 차가 양산 단계에 들어가면 DHL 등 물류 기업에 보급될 예정”이라면서 “가격은 6만 5000유로로 일반차에 비해 비싸지만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선호하는 편, 이게 성공하면 대중화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RW 연방주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독일연방정부의 목표 아래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R&D를 활성화해 4분의 1인 25만대를 연방주 내에서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NRW 연방주 경제부는 ‘그린카 국제그린카 전시회 2012’ 기간인 9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독 비즈니스 세미나’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구체적인 기술 제휴 및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논의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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