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현 시장은 하원의원 낙선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시장에 한인 최석호(68·미국명 스티븐 최)씨가 당선됐다.
현지 언론 보이스오브오렌지카운티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화당 시의원인 최 씨는 45.5%의 득표율로 민주당의 래리 애그런 후보를 접전 끝에 2500여표 차로 이겼다.
최 시의원의 당선으로 어바인 시장은 연임한 강석희 현 시장에 이어 6년째 한인 출신이 맡게 됐다.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의 부유한 지역인 어바인은 교육여건이 좋아 전체 유권자 12만 명 중 5000명이 한인일 정도로 인구비중이 높다.
최 당선자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1968년 미국으로 왔으며 루이지애나주립대와 피츠버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USC와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를 지냈다. 어바인에서도 6년간 시 교육위원과 8년 간 시의원을 맡아 지명도가 높다.
한편 강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어바인을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45지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한인으로 사상 두번째 하원의원에 도전했으나, 현역인 공화당의 존 캠벨 후보에 패배했다.
이외에 주 의회 선거에서는 박병진(공화)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신디 류(한국명 김신희·민주)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뉴욕주 40지구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론 김(한국명 김태석·민주) 전 뉴욕주지사 퀸스지역 담당관도 당선됐다.
펜실베이니아주 103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한 CBS방송 앵커 출신 패티 김(민주) 해리스버그 시의원은 단독 출마로 당선됐다. 그러나 뉴욕주 주 상원의원에 도전한 김정동 변호사는 낙선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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