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목포-제주터널, 반대 많으면 당연히 채택 안해"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7일 전남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공사를 공약으로 추진한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공사 추진 공약 건)은 문 후보에게 보고돼 동의를 받은 사항이 아니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노 비서실장은 "반대가 많으면 당연히 공약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게 후보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보도 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보도에서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공사를 제안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은 호남과 제주지역 발전에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건의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서 여러 군데에서 있었기 때문에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한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앞으로 지자체와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기술적 타당성,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경제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추후에 공약에 포함시킬 것 인지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낙후된 호남권의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