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스마트폰 해킹이 이렇게 쉽사리 된다는 사실이 무척 충격이었습니다."
6일 아시아경제신문과 금융보안포럼 주최로 열린 '제2회 금융IT포럼'에 참석한 한 청중은 강연을 들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연사자의 열띤 강의와 청중의 다채로운 반응이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첫 번째로 강연을 마친 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리스크와 보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에 열린 이번 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면서 "포럼을 통해 관련 업계와 당국이 협력해 스마트 금융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유동훈 아이넷캅 소장은 해킹이 실제로 이뤄지는 장면을 직접 시연해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 시연을 지켜본 컨설팅 서비스 회사 IT담당자는 "스마트폰이 간단한 악성코드로 쉽게 장악된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폰용 소스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유령'에서 나왔던 이슈에 대해서는 직접 드라마 제작에 도움을 준 김진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관이 나와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수사관은 강연 후에도 쏟아지는 개별적인 질문에 일일이 응답했다.
김 수사관은 "드라마 참여와 마찬가지로 이번 강연을 통해 보안 이슈를 소개할 수 있었다는 데 만족한다"며 "주로 은행 관계자와 공조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오늘 참석자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에게 질문했던 한 은행의 IT 관련 실무자는 충실한 강연 내용은 물론, 실무자들과 만나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피해자가 발생하면 경찰 신고 후 사후 처리에 대해 들을 수 없어 금융서비스 개선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며 "오늘 실무자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룰 수 있어서 시원했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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