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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사찰장류 입점.."주지스님 4년간 졸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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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민 올가홀푸드 상품개발 MD

[나는 유달이다]사찰장류 입점.."주지스님 4년간 졸랐어요" 송상민 올가홀푸드 상품개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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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늘도 전국 팔도 방방곡곡을 누비며 '전통음식' 발굴에 온 몸을 바치는 한 사람이 있다.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선물하겠다는 신념하나로 발에 불이 나도록 뛰고 또 뛰는 송상민 올가홀푸드 상품개발팀 MD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전통음식과 같은 슬로우푸드를 개발하는 전문가다.


송 MD는 5일"유통업체 MD임에 따라 매출이 높고 관능적으로 우수한 차별화 상품 개발을 기본 목표로 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품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이 담긴 상품 발굴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단순히 좋은 원료로 만든 상품 보다는 그 상품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차별화 히스토리가 담겨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 후 상품 개발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송 MD는 지난해 전통사찰장류를 생산하는 도림원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슬로우푸드 중 음식의 근간이 되는 장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전통 장류를 본격적으로 찾아다니던 중 우연히 사찰장류를 생산하는 도림원을 알게 됐다"며 "올가에 입점시키기 위해 도림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주지스님(탄공스님)은 일반 유통에서 판매되는 유통 형태를 우려해 거부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 MD는 이어 "일반 유통에 대한 강한 반감으로 매번 거절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약 4년간 지방 출장 시마다 수시로 도림원을 방문해 주지스님을 설득했다"며 "특히 도림원에 상주하는 아기 보살들에게 적극적인 애정구애를 펼쳤고, 결국 주지스님도 도림원에서 올가로 상품 공급을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림원은 원재료 선별부터 장 담그기, 발효 숙성 등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통 사찰비법과 상주의 특산물인 곶감을 활용해 장을 만든다. 도림원 사찰장류는 현재 도림원 스님(비구니) 3명과 보살님 2명이 전체적으로 상품을 만들고, 사찰장류에 사용되는 소금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안 천일염을 도림원 스님들이 직접 9번 정제한 후에 사용한다. 물 또한 몸에 좋은 각종 한약재를 우려낸 한약물을 베이스로 장류를 만들고, 장을 담는 항아리는 발효 및 숙성 과정에 적합한 정통 항아리만을 사용한다.


송 MD는 "재료와 생산원칙을 중시하는 올가의 제품 철학과 도림원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며 "현재 올가는 도림원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동일하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도림원 상품 개발 시 이익이 주목적이 아니라 우수한 상품을 발굴해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진성성 있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만약 이익 창출에 더 큰 비중을 뒀다면 더 많은 마진을 가져가기 위해 판매가를 높였을 것이나 올바른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제안하고자 하는 미션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송 MD는 "옛날 집에서 직접 담궈 먹던 장처럼 깊고 진한맛이 좋다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들릴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최근에는 판매율도 좋아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선물하기 노력하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올가는 도림원의 14가지(장류, 조청, 식초, 장아찌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은 한정판이다. 매출 규모는 지난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억1000만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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