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박주영(셀타 비고)이 '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교체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셀타 비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셀타 비고는 6패(1승3무)째를 기록,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특히 올 시즌 원정에서 전패(5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9승 1무(승점 28점)로 리그 선두를 지켜냈다.
박주영은 후반 35분 교체 출전, 추가시간까지 13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전체적인 열세 속에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진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홈 이점과 특유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다. 선제골도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공격에 가담한 아드리아노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측면의 페드로에게 공을 내줬고, 이를 크로스로 되받은 뒤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셀타 비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실점 2분 만에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 역습 상황에서 크론델리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발데스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베르메호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비야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비야는 페널티지역 왼쪽 지역에서 이니에스타와의 2대 1 패스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셀타 비고 골문을 열어젖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쐐기골까지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비야와 패스를 주고 받은 알바가 단독 기회를 잡았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을 기록했다. 셀타 비고 수비진은 일제히 주심에게 알바의 오프사이드를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셀타 비고는 후반 막판 박주영을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보낸 바르셀로나는 기분 좋은 홈 승리를 거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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