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월 한달간의 베트남, 중국, 일본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올해 출장 중 이 회장의 일본 체류 기간이 가장 길어 귀국후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재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귀국일을 묻는 질문에 "주말쯤 들어오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일주일간 일본에서 머문 뒤 베트남과 중국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시설과 중국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다시 일본에서 2주간 머무르며 경영 구상에 나섰다.
이 회장의 귀국과 함께 삼성그룹의 내년 경영 전략 수립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해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중이다.
이 사장은 이날 로벤 리차드 엠코어 사장과 회동했다. 엠코어는 미국의 광통신 장비 및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다. 태양광 사업은 삼성그룹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장은 로벤 리차드 사장과의 미팅 직후 이번 회동이 개인적인 친분인지, 비즈니스를 위한 만남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반 반"이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로벤 리차드 사장을 향해 누구냐는 질문을 쏟아내자 이재용 사장은 로벤 리차드 사장에게 "애플이라고 말하세요"라는 농담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이 사장은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와 SK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사장님들도 상당수 야구장에 오실 예정"이라며 "중요한 경기인만큼 응원하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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