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투자증권은 31일 CJ오쇼핑에 대해 CJ헬로비전 상장과 회계기준 변경은 홈쇼핑 사업 재평가의 모멘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9일 자회사 CJ헬로비전이 상장되면 지금까지 의견이 분분했던 CJ오쇼핑의 종합방송유선사업자(SO) 지분가치가 주식시장에서 결정된다"며 "내년에는 CJ오쇼핑이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에서 연결로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지금까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던 CJ헬로비전과 해외 지분법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TV홈쇼핑 업태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장성을 보여 줬음에도 구자수익비율(P/E) 7.6배라는 낮은 영업가치로 평가 받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 모멘텀이 TV홈쇼핑 사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화두를 시장에 던져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 CJ오쇼핑의 취급액은 68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늘었다. 이는 소비부진 속에서도 TV부문이 18.8% 높은 신장세를 지속했고, 모바일 판매 역시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분기순이익은 중국 동방CJ홈쇼핑 지분 11% 매각이 완료돼, 482억원의 매각차익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6.4% 감소한 28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4분기 중에 반영될 예정이었던 PB상품 개발비 24억원을 매각차익이 발생하는 3분기에 선반영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를 배제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의 증가한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나 연속되던 영업이익 역신장세가 멈추고, 플러스 신장으로 턴어라운드한 셈"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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