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9일 하이마트에 대해 내년 1분기부터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1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후 내년 1분기부터 롯데쇼핑과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합병 시너지가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비용 측면에서 2014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으로 연간 이자비용이 약 300억원 감소하고 전임 CEO 퇴임 후 인건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영업측면에서는 하이마트의 구매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동구매 혹은 위탁경영이 논의되고 롯데카드와 하이마트의 제휴강화를 기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마트의 해외진출도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하이마트의 3분기 실적은 턴어라운드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남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0.4% 증가해 매출 성장률이 역신장했던 지난 1, 2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 호조는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판매급증이 주원인이다. 외형 신장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도 665억원을 기록하며 1, 2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실적 회복 모멘텀이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 애널리스트는 "4분기 하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40.6% 증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진 3분기보다 실적 증가 모멘텀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4분기 주력상품인 김치냉장고가 스탠드형으로 스타일이 변하면서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신제품 출시 효과로 모바일 제품의 판매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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