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기대로 7만원·4만원대 회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영권 분쟁과 횡령 혐의, 매각 대상 번복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던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가 백조로 재탄생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꾸준히 오르며 악몽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여름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 7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하이마트는 전일 대비 6% 넘게 상승하며 6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7월 이후 하이마트 주가는 45.7% 급등했다. 지난해 6월 말 상장한 하이마트는 지난해 11월 9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상장 1년 만인 올해 6월 4만5950원까지 떨어지며 주가가 고점대비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말 불거진 경영권 분쟁으로 휘청댔던 하이마트는 선종구 회장의 횡령사건이 터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선 회장의 횡령 때문에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다. 그랬던 하이마트가 하반기 들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롯데로의 인수 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마지막 절차로 남겨두고 있다. 현재 승인시기가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승인이 완료되면 롯데의 인력 파견, 인수 시너지에 대한 홍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마트는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1%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옥진 연구원은 “에어컨, 모바일 제품 판매 호조로 3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실적 회복세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각 대상자가 여러 차례 바뀌며 어려움을 겪었던 웅진코웨이도 부활의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 7월 웅진코웨이는 연중 최저치인 3만11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8월 매각 대상자가 확정되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4만원대를 찍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사명을 '코웨이'로 바꾸기로 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에 대해 “기존 사업내 효율 강화는 물론 신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350만명에 달하는 중산층 이상의 탄탄한 고객층, 1만3000명의 코디 조직,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의 활용에 따라 성장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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