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불황에는 매울수록 잘팔린다(?)'
이마트가 기존 라면과 고추장 보다 더 매운 매운맛 PL 2종을 오는 29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이마트는 최근 매운맛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고려, 삼양식품과 사전기획을 통해 청양고추보다 20배 매운 멕시코산 하바네로 고추를 원료로 한 무진장 매운맛 라면인 '도전 하바네로 라면'(5입/3680원)을 출시한다.
'도전 하바네로 라면'은 매운맛을 표기하는 기준인 스코빌지수(SHU:Scoville Hot Unit)가 5,930 SHU으로 신라면 2059SHU보다 2.8배 이상 맵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알려진 하바네로를 이용해 매운 맛을 낸 라면은 국내 라면 중 유일한 상품으로 매운맛을 보완하기 위해 소갈비찜과 볶음양파로 달짝지근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마트는 라면 뿐만 아니라 고추장도 기존에 판매하는 고추장 보다 한 단계 더 매운 고추장을 새롭게 출시한다.
기존에 이마트에서는 매운맛, 아주 매운맛, 무진장 매운맛 3단계로 매운맛 정도를 나눠 판매해오다 무진장 매운맛 매출이 매년 크게 늘어나자 이번에 무진장 매운맛 고추장 보다 한 단계 더 매운 고추장을 출시해 총 4단계의 매운맛 고추장을 판매한다.
기존의 3단계에서 가장 매운 단계로 개발된 '화성인도 울고갈 매운 고추장'(500g/5250원)은 베트남산 고추를 사용해 일반 고추장보다 3.5배 이상 매워 스코빌 지수가 3000을 초과한다.
불황에 매운맛 상품 매출이 급 신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불황이 극심해 지면서 불황에는 매운맛 상품이 인기를 끈다라는 속설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매운맛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가 매운맛, 아주 매운맛, 무진장 매운맛으로 매운정도를 구분하여 판매하는 이마트 PL 고추장의 경우 매출비중이 2010년 25:40:35에서 11년 21:31:48로 증가하던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4:6:90으로 무진장 매운맛 고추장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순한 맛, 중간 맛, 매운 맛 등으로 매운 정도를 3단계 구분하여 판매하는 카레류의 경우지난해 매출 비중이 30:35:35에서 24:31:45로 매출 비중이 급상승했다.
스낵류 중에서도 매운새우깡, 양파링(매운맛), 떡볶이연구소(매운맛/무진장매운맛) 등 매운맛을 강조한 상품들이 지난해 대비(1월~10월) 올해 매출이 품목별로 24%~146%나 신장세를 기록할 정도로 매운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히트상품이었던 하얀국물 라면은 올해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올해 상반기부터는 매운맛 라면으로 소비자 수요가 변하면서 매운맛 라면 상품이 순위권을 모두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기준 이마트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경기 침체일수록 입맛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을 찾는 경향이 많아져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운맛 상품 2종을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