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포스코건설이 지난 24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카자흐스탄 굴지의 기업인 카스피안(Caspian) 그룹과 공사비 7000억원 규모의 ‘코얀쿠스(Koyankus) 주택건설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얀쿠스(Koyankus) 주택사업은 카자흐스탄이 향후 15년에 걸쳐 개발하게 될 ‘G4 신도시 개발사업’의 1단계 프로젝트다.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시의 북측 경계로부터 1.5㎞ 떨어져 있는 게이트 시티 내에, 8000여가구에 이르는 뉴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공사기간은 설계기간을 포함해 총 69개월, 공사비는 6억4000만달러(한화 7000억원)다.
전체 공사금액이 50조원에 이르는 G4 신도시 개발사업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캅차가이 호수까지 79㎞ 이르는 구간에 이니셜 'G'로 시작하는 4개의 신도시를 민·관이 합동으로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4개의 신도시는 알마티에서 가까운 순으로 각각 게이트시티, 골든시티, 그로잉시티, 그린시티 등이다.
이번 계약은 투자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없어 사업 리스크가 없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설계와 조달,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디자인 빌드 방식으로 수주해 신도시건설에 대한 종합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고도 평가했다.
계약식에는 최유리 카자흐스탄 상원의원, 노킨셔릭 카자흐스탄 건설국 장관 등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알카디 락힐킨 카스피안 그룹 대표,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참석했다.
알카디 락힐킨 대표는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다수의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기술력,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G4 신도시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신도시 건설은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이 없이는 착수하기 어렵다"며 "포스코건설만의 노하우를 살려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G4 신도시 내 후속 사업 수주는 물론 러시아와 CIS지역 진출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E&C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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