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해외사업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쌍용건설이 최근 1개월 동안 3건, 총 5000억원의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9월 말 이라크와 적도기니 수주에 이어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예일-NUS 대학(Yale-NUS College) 공사를 미화 1억8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10대 대학 중 하나인 미국 예일대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싱가포르 국립대(NUS)가 인문 과학분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한 예일-NUS 대학은 재학생 전원이 학업과 생활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기숙캠퍼스로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국립대학 내 4만7000㎡ 부지에 강의실, 도서관, 체육관, 강당 등의 교육시설과 총 1001실 규모의 13~28층 기숙사 5개 동이 들어선다.
세계적인 친환경 캠퍼스를 목표로 열전도율이 낮은 특수유리와 통풍이 가능하면서 햇빛은 차단하는 캐노피 루버 등을 통해 실내 온도를 최고 3˚C 이상 낮출 계획이다. 생태연못과 우수·폐자재 재활용 시스템 등도 도입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중 하나인 BCA 그린마크(Green Mark) 최상위 플래티넘 등급 인증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29개월로 이달 말 착공해 2015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대학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주과정에서 상당한 경합이 있었지만 시공 중인 현장관리와 BCA 그린마크 등 친환경 공법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할 수 있었다"며 "최근 입찰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향후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도 수주 릴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등 세계 9개국에서 18개 프로젝트, 약 3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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