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회적이고 독특한 디자인 부띠끄 호텔…물결 모양 독특한 외관 눈길
열교환 시스템 적용 실내 온도 관리·빗물까지 재활용하는 친환경 호텔
싱가포르 BCA 그린마크 최고 등급…품질평가, 호텔 역대 최고 점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부띠끄 호텔인 W호텔을 준공하고 18~20일 사흘동안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관광 명소인 센토사섬에 들어선 W호텔은 젊고 도회적인 감성과 독특한 디자인,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을 선보이는 부띠끄 호텔로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부띠끄 호텔은 일반적인 호텔 체인점과 달리 건물전체가 미리 계획된 특정 콘셉트에 맞춰 설계된다. 독자적인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급 호텔로 현대적이며 디자인이 감각적이라 볼거리, 즐길 거리가 공존하는 '도심 속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W호텔은 해안선을 따라 지하 1층, 지상 7층, 총 240객실로 완성됐다. 외관, 로비, 엘리베이터, 객실과 부대시설, 조명과 손잡이 하나까지 3000여개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템이 적용됐다.
건물 외관도 파도가 치듯 건물 전체가 2개로 갈라지는 곡선 형상을 하고 있으며 500석 규모의 연회장, 요트 선착장, 최고급 레스토랑, 수영장, 개인용 스파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 외부에 열전도율이 낮은 특수유리를 사용하고 돌출된 발코니 구조와 캐노피 루버를 활용해 태양열을 차단함으로써 냉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실내 온도를 최고 3˚C 이상 낮추도록 설계됐다.
외부로 배기되는 찬 공기를 재활용하는 열교환 시스템도 적용, 적정 실내 온도인 24˚C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 에너지 소비량을 20% 이상 절감시켰다. 객실 창문을 열면 센서에 의해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빗물과 에어컨 가동으로 생기는 응축수도 조경수로 재활용해 연간 5억원 이상의 관리 비용을 절감시켰다. 여기에는 ▲모션센서 조명 ▲LED 조명 ▲친환경 및 재활용 자재 등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2010년에는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중 하나인 BCA 그린마크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건설청 품질평가에서 호텔 최고 점수인 97점을 획득함으로써 부띠끄 호텔 분야의 시공능력도 인정받았다"며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고급 건축과 대규모 토목 분야에서 연이은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쌍용건설은 2009년과 2011년 각각 W호텔과 부속 리테일샵인 키사이드 아일 (Quayside Isle) 공사를 디자인 & 빌드 방식으로 총 1800억원에 수주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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