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23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 부진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며 지난 10일 조정한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 유지.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3분기 매출액은 6915억원(-0.3%,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369억원(+5.3%YoY)으로 부진했다"며 "시장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던 동부증권의 추정 영업이익 446억원(컨센서스 547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파워시스템 매출 부진, 반도체부품 영업적자 확대가 주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매출이 극히 부진하면서 파워시스템 전체 매출이 1580억원에 그쳐 이익 기여가 거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 역시 파워시스템 개선은 가능하나, 전사 영업이익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8653억원,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3분기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지연된 가스압축기 매출이 반영되고 기계부문의 계절적인 성수기로 파워시스템, 특수사업부 위주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부품은 연말 특수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시큐리티 솔루션(SS) 부문은 4분기에 수익성이 내려가는 경향이 강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과거보다 일찍 둔화돼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실적 부진에 대한 주가 반영이 선행됐고, 그룹 내 기계 장비 전문업체라는 정체성은 더욱 강화될 수 있어 장기적인 매수 시점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단기간 반등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아 일정 기간 박스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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