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이 이란의 핵개발과 이란 정부와 일대일로 협상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 정부는 이같은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과 이란이 비밀리에 특사가 오간 뒤 양자회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토미 비에토 국가안전보장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소를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과 이란이 일대일 협상에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와 같이) P5+1을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P5+1은 미국 외에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등 다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독일을 뜻한다.
NYT에 따르면 이란은 협상 시점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11월 6일 이후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는데, 누구와 협상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을 두고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도가 나온 뒤 백악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 대한 종지부를 내는 한편으로 미국의 모든 안보 위협에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발표했다.
22일 두 대선 후보는 외교·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한 3차 TV 토론을 벌이는데, 이 토론에서는 이란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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