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일대일 핵협상 개최에 첫 합의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국가안보회의(NSC) 토미 비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NYT보도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비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P-5)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이란이 미국 선거이후 일대일 회담이나 다른 어떤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NYT는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핵개발 문제를 놓고 일대일 협상을 벌이기로 처음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하고, 이 합의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피하려는 미국의 마지막 외교적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초부터 양국 관리들이 지속적으로 비밀리에 강도 높게 논의해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NYT는 전했다.
현재 이란은 협상 시기를 다음달 6일 열리는 미국 대선 이후로 잡기를 원하고 있으며 미 국무부와 백악관, 국방부 관리들은 협상에서 내놓을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이미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고려 중인 한 가지 입장은 제재를 상당히 완화해 주는 대신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이른바 '모어 포 모어'(more for more) 자세라고 NYT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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