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수십년간 이어진 군부독재를 벗어나 민주화와 개혁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와 미국의 관계 개선이 군사 부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번주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미얀마 개방 이후 지금까지 미 대표단 중 가장 고위급으로 구성됐으며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 마이클 포스너 미 국무부 민주인권노동담당 차관보 등을 비롯 국방부 관계자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양국 관계자들 간 회담에서는 미얀마 국내 인권문제, 미얀마 군부와 북한과의 오랜 관계 등 민감한 현안들이 논의됐으며 미국 측은 상당히 건설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태국 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내년에 열리는 ‘코브라 골드] 합동 군사훈련에도 미얀마를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국방부 측은 미얀마가 참관국 후보에 올라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브라 골드는 미국 주도로 해마다 열리는 동남아시아최대 규모 훈련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정부의 가장 큰 관심은 날로 커져가는 중국의 영향력을 어떻게 견제하느냐다. WSJ는 미얀마에 있어서도 이같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동맹관계를 다각화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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