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스는 정부군과 교전중 사망,이브라힘은 트피롤리 근처서 체포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리비아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살된 지 1주년이 되는 20일(현지시간) 카다피의 막내아들인 카미스가 정부군과 교전 중 숨졌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또 카다피의 대변인이자 최측근이었던 무사 이브라힘도 도주 1년만에 붙잡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무아마르 이브라힘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미스의 시신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170km떨어진 카다피 추종세력의 거점인 바니 왈라드에서 정부군과 카다피 추종세력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다음 날 발견됐다.바니 왈라드에서는 20일까지 나흘째 교전이 계속돼 2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리비아 의회의 오마르 하미단 대변인은 카미스가 교전중 숨졌다고 짧게 발표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28세인 카미스는 러시아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32여단을 창설, 아버지의 권력 유지를 도왔으며 카다피 아들들 가운데 가장 강경파로 꼽혔다.
그의 시신은 지난해 카다피가 숨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밀장소에서 화장하기에 앞서 대중에 공개하기 위해 미스라타 지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이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카미스가 이끈 32여단에 함락돼 6개월간 고통 받은 리비아의 3대 도시 미스라타 주민들은 크게 기뻐하며 반겼다.
카미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피살설이 나돌았으나 모두 오보로 드러났다.
카다피의 다른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 부인인 사피야와 장남 무하마드, 다섯째아들 한니발, 외동 딸 아이샤는 알제리에 머물고 있으며 삼남인 사디는 니제르로 도주했다.사이프는 구금돼 있으며 카다피의 양녀 하나의 행방은 묘연하다.
한편,카다피의 최측근이자 대변인이던 무사 이브라힘도 카다피 피살 1년만인 이날 트리폴리 근처에서 체포됐다고 텔레그래프가 리비아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비아 총리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그의 체포설이 급속히 나돈 직후 발표문을 내고 “이브라힘이 타르후나시 검문소에서 체포됐다”면서 “그는 프리폴리로 압송중이며 심문을 위해 당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늦게 페이스북에는 이브라힘을 자처하는 사람이 체포설을 공식부인하는 글을 올려 그의 체포여부가 의문을 사고 있다.
이브라힘은 카다피 집권시절 외국 언론인들이 머무는 릭소스 호텔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외국 방송에 출연한 인물이다. 영국에서 교육받아 영어가 유창하며 독일 여성과 결혼했으며 카다피 정권을 줄기차게 옹호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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