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0일 주말을 맞아 시각장애인들과 북한산 산행을 하고, 장애인 정책을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들에게 너무나 불편한, 너무나 기회가 없는 나라"라며 "참여정부 때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만들어졌는데, 그 이후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고, 이명박 정부 들어 후퇴한 실정"고 말하며 장애인 차별을 없애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장애인 연금이 15만원인데 너무 적다"며 "이것도 20만원 이상으로 인상하고,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인 등급제는 장애인들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것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각장애인들에게 (특정 직종에) 독점적인 기회를 줘야한다는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만들고 오히려 가두게 된다"며 "그런 식의 보호도 필요하지만, 일반 직종에도 똑같이 능력이 있고 오히려 더 큰 장기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기회를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시각장애인과의 산행에 앞서 국립 4·19묘지를 참배했고, 오후에는 '핵 없는 사회를 원하는 공동행동의 날' 행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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