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인천이 대한민국 국제기구 유치사를 새로 썼다.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제 2차 이사회에서 인천은 24개 이사국 과반의 지지를 얻어 사무국 유치를 확정지었다.
GCF 사무국은 선진국의 지원으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돕는 국제기구다.
다음 달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있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제 18차 당사국 총회 인준만 거치면 사무국 인천 유치가 최종 확정된다.
사무국 입주시기는 내년 9월이다. 장소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 지어진 '아이타워'다. 송도 한복판에 자리한 최첨단 건물 15개 층 이상이 사무국에 제공된다.
GCF 사무국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국제기구 (32개)중 단연 최대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우선 1000억의 기금이 적립되고 이후 2027년까지 추가로 해마다 1000억 달러씩 7000억 달러가 사무국 계좌로 들어온다. 총 기금 규모 8000억 달러, 우리돈 882조4000억원이다. 선진국들이 서로 간의 협약을 통해 이 기금을 적립한다.
GCF 사무국에는 유엔 직원 300~500명이 사무국 설립과 동시에 입주하게 되고 2020년이면 총 8000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오전 10시 20분쯤 시작된 사무국 유치도시 투표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도시였던 인천과 독일 본이 마지막 5차 결선투표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4개 이사국에 대한 우리 정부와 인천시의 전방위적인 지지호소가 결국 판세를 결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