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허니문푸어, 하우스푸어 등이 문제되면서 최근 허례허식 없이 소박하고 합리적으로 결혼을 하려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에서 절대 포기 할 수 없다는 부분들도 있기 마련. 과연 미혼남녀들은 소박하게 치르는 결혼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미혼남녀 286명(남 118명, 여 168명)을 대상으로 소박한 결혼식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남성 10명 중 6명(61.0%), 여성은 10명 중 4명 이상(48.8%)이 "결혼식을 소규모로 치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결혼식 규모를 다소 축소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남성들은 3명 중 1명꼴(34.7%)로 다른 것은 줄이더라도 '신혼여행'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답했고, 여성들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28.6%)를 꼽아 대조를 이뤘다.
이어진 응답으로 남성들은 ▲예물(24.0%) ▲예단(14.4%) ▲결혼식 장소(14.4%) 순으로 답했으며, 여성들은 ▲예물(20.0%), ▲신혼여행(17.3%) 등을 선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수향 닥스클럽 상담팀장은 “남성들의 경우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신혼여행에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여성들은 예쁜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기 때문에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의미 있는 결혼식은 외부의 시선에 의식한 규모보다 결혼을 준비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라면서 “서로 합의하에 현재의 상황에 고려해 합리적으로 한다면 결혼생활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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