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2013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3.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금리는 성장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2014년에서야 방향을 전환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먼 대표는 19일 서울 HSBC 본점에서 `2013년 한국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2013년에 8.1%, 2014년에 8.4%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2013년에는 11.6%, 2014년에 23%로 크게 반등해 한국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 수출에서 중국의 GDP기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대중국 수출을 예상할 수 있다"며 "수출 증가로 인한 소비 심리의 완화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먼 대표는 "한국의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1100원 선 아래로 떨어져 환율의 세자리수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며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이 900~950원 선까지는 떨어져야 한국의 수출 기업에 타격이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이 비단 원달러 환율 뿐만이 아니라 국가의 효율성과 해외 수요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 뿐만아니라 다른 주요 환율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먼 대표는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가계부채를 꼽았다. 현재 가계부채가 과도해 추가적인 레버리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계부채는 금융리스크가 아닌 성장리스크라며 상승폭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의 2.6%보다 높은 3.8%로 제시하고 2014년에는 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2012년 3.5%, 2013년 3.6%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