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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수>, 미션 클리어! 왕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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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수>, 미션 클리어! 왕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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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수> 4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지상(이다윗)은 왕을 두 번 구한다. 공민왕(류태준)을 시해하는 역모를 이성계(지진희)에게 알리고, 무학대사(안길강)와 효명(이영범)보다도 먼저 반야(박민지)의 어머니의 묏자리로 왕을 잉태할 수 있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명당”을 소개함으로써 말이다. 그러나 정작 지상은 자신의 현재의 선택이 하늘의 뜻이나 대의에 부합한 행동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지상이 수련개(오현경)의 집을 찾아간 이유는 아버지인 동륜(최재웅)을 걱정해서이고, 반야의 죽은 어머니에게 “따뜻한” 곳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순수하게 풍수를 읽어낼 뿐이다. 권력이 함의되어 있는 명당이라는 공간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는 인물들 사이에서 오로지 주인공만이 인성을 기본으로 행동하고 있다.


4회에 같은 형세를 다른 목적으로 읽어내는 무학대사와 지상의 장면에서 명당을 내는 것은 하늘이지만, 그 명당을 파악하고 누가 묻힐지 정하는 것은 인간이며, 그래서 인간의 의지가 하늘의 뜻만큼 중시되어야 한다는 <대풍수>의 철학이 숨어있다. 온전히 권력을 추구하지 않았기에 명당의 기운을 모이는 곳인 “혈청에서 떨어진 곳에 묏자리를” 모셨고, 그렇게 “무덤이 무사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늘의 뜻을 읽어내면서도 인간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인 셈이다. 난세의 시기에 이성계와 최영, 무학대사와 같은 걸출한 역사의 인물 사이에서, 새 세상을 꿈꾸는 풍수사 지상의 인간미 넘치는 활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기민(TV평론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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