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방송인 정지영이 '라디오 여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정지영은 18일 오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팝 칼럽니스트 김태훈이 "정지영은 라디오의 여신이었다"고 극찬하자, "여신이란 단어는 결혼 안 한 젊은 여자에게 어울리는 단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정지영은 "결혼 하고 애를 낳고 살다보니 그 전처럼 달콤하고 간질간질한 그런 밤 방송보다는 아침 라디오를 하고 싶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침 9시에 라디오 진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주부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출근시키고, 차 한잔 잠깐 마시는 그 여유로움을 함께 공감하고 싶다. 산뜻하게 들을 수 있는 맛깔스러운 라디오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께 기분 좋은 아침을 열어드리고 싶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새 프로그램 DJ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10여 년간 심야 시간대 라디오 진행을 하며 밤의 여신으로 불렸던 정지영은 DJ자리에서 물러 난지 2년 7개월 만에 '오늘아침 정지영입니다'로 돌아온다.
정지영이 DJ를 맡은 '오늘아침 정지영입니다'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고단함까지 따뜻하게 안아주는 포근한 느낌의 프로그램. 오는 22일부터 매일 09:00~11:00 개편과 함께 MBC FM4U에서 들을 수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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