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결혼식을 기점으로 신랑신부의 인간관계가 변화된다는 조사 내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8일 국내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7일까지 기혼남녀 536명(남 195명, 여3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기혼 남녀 10명 중 6명꼴인 61.9%가 ‘결혼식 전후로 인간관계가 정리된다’고 답했다.
결혼식 전후로 소원해진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결혼식에 오지 않은 경우’(6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복장, 태도 등 예의 없이 방문한 경우(20.3%), ▲얼굴 도장 찍으러 형식적으로 방문한 경우(9%)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결혼식 전후로 관계가 친밀해진 경우로는 ▲평소 교류가 없었는데도 결혼식에 와준 경우(60.4%), ▲결혼준비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경우(28.9%)라고 대답했다.
‘결혼식을 위한 본격적인 인맥관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에 기혼남녀 34.5%가 ‘결혼식 날짜가 잡힌 시점부터’라고 답했으며 ▲미혼일 때는 항상(27.1%), ▲결혼식 3개월 전부터 (17%)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식 전 인맥관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의 의견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기혼남성 55.4%는 ‘그동안 낸 부조금을 환수하기 위해’, 기혼여성56.3%는 ‘하객이 너무 적게 올까봐 걱정돼서’라고 답했다.
청첩을 위한 인맥관리 방법도 남녀의 의견이 조금 달랐다. 남성들은 ▲경조사를 잘 챙겨준다(42.6%), ▲주기적으로 연락한다(33.3%), ▲식사를 대접한다(23.6%) 순으로 답한 반면, 여성은 ▲식사를 대접한다(39%), ▲주기적으로 연락한다(37.5%), ▲경조사를 잘 챙겨준다(19.6%) 순으로 답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결혼 당사자에게 결혼식은 인생의 새 출발을 알리는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며 “소중한 순간을 가족, 친지, 지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신랑신부의 마음을 헤아려 성의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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