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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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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딜러, 본사 찾아 공급확대 요청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제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팔 물량이 없다."(미국 기아차 딜러), "생산효율을 높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기아차 본사 관계자).


기아차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딜러 대표단을 초청해 미국내 판매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아차의 차량 공급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한계에 다다른 공급물량에 대한 딜러들의 우려가 쏟아진 것이다. 회사측은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딜러들을 설득했다.


18일 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딜러 대표단은 안병모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장(사장)을 비롯해 미국 판매법인 담당자들과 지난 17일 현대ㆍ기아차 본사 및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들 대표단은 지난 7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신형 K5(미국명 옵티마)와 추가 투입 예정인 K9의 판매전략을 공유했다.

기아차 본사에서는 오태현 해외영업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고위 임원들도 참석해 딜러 대표들을 독려하는 한편 제품과 판매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법인 딜러들은 품질과 디자인에는 만족하면서도 제품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나타냈다"며 "생산효율을 높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재고는 각각 6만1100대, 5만4500대로 전월대비 13.8%, 12.5% 감소했다. 지난 10월 1일 기준 미국시장 전체 자동차 재고가 9월 대비 1.2% 증가한 275만4600대를 기록하며, 57일분에서 58일분으로 소폭 증가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재고일수도 같은기간 29일과 32일분에서 25일과 28일분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와 기아의 미국판매 법인이 보유한 재고를 포함해 총재고는 각각 직전월 1.6개월분, 1.5개월분에서 1.4개월분, 1.2개월분으로 감소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앞서 지난 9월부터 실시한 3교대 근무로 재고수준을 꾸준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적정 수준의 재고로 낮은 인센티브 정책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들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 파업이 예상보다 길었던 데다 미국판매 강세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공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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