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플레이오프 2차전. 포수 마스크의 주인은 모두 바뀌었다. SK는 조인성, 롯데는 강민호다.
SK와 롯데는 17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벌인다. 두 팀 사령탑은 정상호, 용덕한 등 1차전 선발 포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신 조인성과 강민호에게 포수마스크를 맡겼다. 각각 소속팀의 7번과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조인성의 선발 출전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날 선발투수가 올 시즌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윤희상인 까닭. 윤희상은 정규시즌 SK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부상으로 휘청거린 선발진에서 홀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 내 유일하게 10승(9패)을 챙겼다. 스스로 꼽는 선전의 비결은 단연 조인성. 윤희상은 10승 달성 당시 “인성이 형의 안정된 투수 리드 덕에 아홉수에 걸리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의 주 무기는 시속 140km대 후반의 직구와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포크볼이다. 무난한 블로킹을 자랑하는 조인성의 포구는 여느 때보다 절실하다.
강민호의 선발 출전은 복귀 성격이 짙다.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준우의 홈 송구에 얼굴을 맞아 왼 눈동자 출혈로 한동안 포수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 강민호는 큰 이상이 없다는 판단 아래 2차전부터 선발로 기용될 전망이다. 그 첫 호흡을 맞추는 투수는 송승준으로 윤희상처럼 시속 140km대 후반의 직구와 포크볼을 주 무기로 활용한다.
한편 이날 양승호 감독은 부진에 허덕이던 조성환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박준서에게 2루를 맡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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