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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 주식담보대출 해준 돈 알고보니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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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지분 담보 대출 조만간 회수..원금손실 위험 없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웅진홀딩스 법정관리로 인해 묶인 여신 중 증권사들이 제공한 주식담보대출은 원금손실 우려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기 매각을 추진하게 될 웅진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한 주식담보대출은 조만간 회수될 전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 등 웅진그룹에 제공한 주식담보대출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대부분은 증권금융과 우리투자증권이 제공한 주식담보대출이다. 증권금융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 지분을 담보로 약 12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했고, 우리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295억원가량을 대출해줬다.

모두 웅진홀딩스에 제공한 대출로 포괄적금지 규정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반대매매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웅진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갚아야 하는 만큼 주식담보대출은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단과 웅진 측이 웅진코웨이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질권 설정된 것을 다 풀어야 한다”며 “이는 담보로 설정한 지분에 대한 대출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웅진 사태와 관련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주식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금융은 아예 담보물량에 처분권을 취득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지분 430만주와 웅진씽크빅 지분 234만주에 대해 기한이익 상실로 인한 담보주식 처분권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금융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웅진코웨이 지분 5.61%, 웅진씽크빅 지분 9.1%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사들이 고유계정에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CP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일정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그룹 관련 회사채와 기업어음 규모는 약 800억원에 달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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