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9·10대책이후 세제감면 기준일까지 수요자들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거래를 미루면서 9월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3구 주택거래량은 최근 6년동안 9월 거래량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전국 기준 3만98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44.3%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주택거래량은 올해 들어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수기인 3~5월 거래량이 소폭 늘어 전년 동월대비 감소폭을 좁혔을 뿐 8월 이후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9·10대책을 통해 올해 말까지 취득세와 양도세에 대한 세제 감면의 시행시기가 유보되면서 거래량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3800건, 지방 2만50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50.3%와 40.0%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4178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거래량이 52.2% 감소했다. 이와 함께 강남3구 거래량은 571건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3.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2009~2011년) 9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64.5% 줄어든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만62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47.9% 줄었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6100건으로 35.9%, 연립·다세대는 7600건 35.4%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감소와 함께 서울 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실거래 가격도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은마 전용 84.43㎡ 8층은 실거래신고가격이 지난 8월 8억8000만원에서 9월 8억6700만원으로 1300만원이 떨어졌다.
서초 잠원신반포5단지 전용 101.91㎡ 12층은 지난 4월 8억4000만원 이후 거래가 없다 9월 7000만원 떨어진 7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송파가락 시영1단지 전용 40.09㎡ 4층은 8월 4억6000만원에서 9월 4억원으로 6000만원 내렸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분당 무지개 청구 아파트 전용 85㎡ 1층은 올해 2월 4억500만원에 거래 된 후 9월 3억8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한편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 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통합포털(www.onnara.go.kr) 또는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