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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수출 양극화...中·EU '줄고' 美·ASEAN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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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뚜렷한 반면 미국과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식경제부가 주력 수출 시장의 비중 변화 및 원인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수출 비중은 2010년 25.1%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24.2%)와 올해(23.6%) 연속 감소했다.

기본적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데다 선진국 경기 둔화로 중국의 수출이 위축됐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 이상 증가했던 중국의 수출은 최근 한 자릿수로 위축되면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진출 현지법인의 현지 매입 비중은 지난 2008년 52%에서 2010년 62.4%로 확대됐다.

뚜렷한 수출 양극화...中·EU '줄고' 美·ASEAN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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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출 비중은 2008년 13.8%에서 올해 9.3%까지 매년 감소했다.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됐고 최대 수출 품목인 선박 수출이 급감한 데다 주력 품목 해외 생산이 확대된 탓이 컸다. 지난해 기준 대(對) EU 수출의 22.5%를 차지하는 선박 수출은 올 들어 39.1% 감소했다.


ASEAN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 및 교역 비중이 확대됐다. 2010년 이후로는 EU를 제치고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ASEAN 수출 비중은 2008년 11.7%에서 올해 14%로 확대됐다. ASEAN 지역의 소득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이 늘면서 수출 비중도 확대 추세다.


미국과의 교역은 지난 3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수혜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 중이다.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비중은 10.9%까지 확대된 상태로 EU와 일본을 제치고 제3위 교역 대상국으로 재부상했다.


일본은 대지진 이후 수출 비중이 커졌으나 최근 일본의 대한국 투자 증가 등에 따른 일본 부품 소재 의존도 감소로 수입 및 교역 비중이 축소됐다.


지경부 수출입과 조영태 과장은 "임금 상승 등 중국 내 경영 환경 악화로 투자선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전환되면서 ASEAN 부품 소재ㆍ자본재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와 FTA 효과로 대미 수출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경우 가공무역 위주의 수출 구조를 탈피하고 한류 활용 마케팅 강화를 통해 소비재 및 내수용 자본재와 부품 소재 수출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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