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응용 한화 감독이 팀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김성한, 이종범, 이대진 등 해태 출신 애제자들로 코치진을 구성했다.
한화 구단은 15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김응용 감독의 취임식 및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구단 수뇌부, 선수단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김 감독은 “함께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능하다”며 팀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 출발점인 코치진 구성으로 김 감독은 김성한 전 KIA 감독을 수석코치로 낙점했다. 선수 은퇴 뒤 타격코치로 지도자 인생을 첫 발을 뗀 김성한은 2000년 KIA의 3대 감독으로 취임해 2004년 7월까지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후 모교인 군상상고 감독,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상비군 코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광주지역 방송 CMB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해태 출신 지도자의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태 감독 시절 김 감독의 총애를 받은 이종범이 주루코치로 가세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LG에서 은퇴한 이대진이 투수코치로 합류했다. 해태의 왕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새로운 팀 한화에서 다시 의기투합하는 셈.
김 감독은 “프로이기 때문에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꼴찌와 우승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어떻게 생각하면서 하는지에 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범 코치 등을 데려온 건 선수들이 전수받을게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빠른 시일 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마무리훈련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구단과 사인을 마친 건 이정훈 2군 감독, 이종범 주루코치 둘뿐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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