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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대변혁 ··· 끈으로 묶지 말고 다이얼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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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대변혁 ··· 끈으로 묶지 말고 다이얼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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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탄 '다이얼 슈즈'
-끈 풀리지 않고 쉽게 조이는 '보아클로저시스템' 인기
-제작기술 보유한 美 보아테크놀로지, 한국서 40% 판매 급증
-머리를 돌리니 신발끈이 돌아갔다
-혁신 아이디어는 작은 변혁에서 나오더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신발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트렉스타의 권동칠 대표를 지난해 한 간담회장에서 만났다.


신발회사 대표가 신고 있는 신발에 눈길이 간 것은 당연한 일, 당시 권 대표는 참으로 신기한 신발을 신고 있었다. 시계 태엽을 감듯이 다이얼을 돌리니 낚싯줄 같은 질긴 줄이 발을 꽉 조여 주는, 그간 본적이 없는 새로운 신발이었다.

신발회사 대표의 '독특한 취향'인줄로만 알았던 이 다이얼 슈즈가 최근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연간 60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아웃도어 슈즈업계에 최근 신발끈 대신 특수 와이어를 사용해 다이얼로 신발을 조절하는 일명 '다이얼 슈즈'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다이얼 슈즈란 번거롭게 끼워서 묶어야 하고 격렬하게 움직이다보면 풀어지기도 하는 신발끈 대신 다이얼 조절로 낚싯줄 같은 와이어를 죄었다 풀었다 하며 신발을 조여주는 보아클로저시스템을 장착한 신발이다.


보아클로저시스템이란 조정 다이얼이 붙은 모양새로 쉽게는 다이얼 슈즈라 불리며 다이얼 조절로 미세하게 신발과 발의 조임을 조절할 수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아오던 제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이 제품이 지난 2007년 트렉스타를 시작으로 붐이 일기 시작해 올해는 아웃도어 메이저 브랜드들로 확산됐다.


노스페이스의 하이킹모델인 DYS500은 봄·여름 시즌용으로 출시한 모델이 전국에서 완판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 초부터 초경량화가 대세를 이룬데다가 끈이 풀려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까지 막아주니 산악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등산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힘을 얻어 K2코리아도 공격적인 광고까지 제작해 이 시스템을 장착한 슈즈를 광고하고 있는 가운데 밀레 등 대형 업체들도 다이얼 슈즈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K2코리아 관계자는 “가을 시즌 새롭게 출시한 다이얼 슈즈는 신발끈 대신 다이얼 원터치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조였다 풀 수 있는 게 강점”이라며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발등과 발목을 편안하게 감싸고, 강력한 피팅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아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다이얼 방식을 10가지 제품에 확대 적용했고 메인상품에도 적용할 정도”라면서 “신고 벗기 편리하고 착용감이 좋아서 점차 관련 제품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번 묶으면 절대 잘 풀리지 않아 신발끈 풀림 때문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초보등산가의 안전등반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몽벨, 블랙야크 등 유명 아웃도어 업체들은 등산화에 이 시스템의 도입을 이미 적용했거나 서두르고 있다.


등산복 하면 '고어텍스'가 떠오르듯이 신발 다이얼 제작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보아테크놀로지라는 미국회사의 제품을 쓰고 있는데, 한국 시장에서 다이얼 슈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빠르게 달아오르면서 미국 본사에서도 놀라 '한국 시장 마케팅 강화'를 특별 주문할 정도다.


다이얼 슈즈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아테크놀로지는 올 들어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 전년비 40% 신장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의 평균 신장률 25%보다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보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에서 마케팅활동을 펼친 지 1년도 안 돼 40%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계속해서 기록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급증해 미국 본사에서도 놀라 한국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슈즈 시장은 연간 120% 이상 고속성장 해 2003년 800억원 규모에서 2006년 2000억원, 2012년 6000억원 규모로 5조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전체 아웃도어패션시장의 1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트레일 마라톤의 1인자 딘 카네이즈스가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장착한 아웃도어슈즈를 신고 미국 50개주에서 50일간 50번의 마라톤을 완주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보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등산복 하면 고어텍스가 떠오르듯이 등산화하면 보아시스템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한국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 업체들뿐 아니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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